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이 아스팔트를 달구고 있다. 7월 하순의 한껏 달아오른 태양의 열기가 오히려 반가운 이유는 기나긴 겨울동안의 추적거리던 비때문이리라. 휴가철을 맞이하여 산으로 들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심적인 여유가 있는 계절이다. 특별히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이 화창한 날씨에 무엇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은 계절이다.

개미와 배짱이의 우화를 모든 독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날씨가 좋은 여름 내내 그늘에서 빈둥거리던 배짱이가 미처 겨울을 대비하지 못하고 개미에게 구걸을 다녀야만 했었던 이야기 말이다. 좋은 날씨와 우화를 들먹이는 이유는 2014년이 절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한번쯤 지난 상반기를 되돌아보며 정리를 해 보고, 남아있는 하반기의 시간들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점검해 보시길 권고하기 위함이다. 사업을 운영하는 분들께서는 특히 이 시점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사업이 운영되는 경우 오랜 경험에 의한 ‘감’으로 과거를 정리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물론 필자도 경험에 의한 분석과 판단이 얼마나 정확한지 동의한다-이 단계에 머물지 않고 성장을 추구하는 사업자라면 새로운 방식을 추구해볼 것을 권고한다.

예전에 법인(法人)의 설립과 운영에 관하여 다루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강조했었던 부분이 법인도 하나의 경제주체로서 대부분의 사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고 했다. 법인의 설립, 운영 그리고 청산의 절차를 살펴보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과정을 겪게 된다. 비단 법인만이 아니라 모든 사업체가 살아있는 유기동물과 같아서 적절한 때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해주며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게 되면 그 생산성의 향상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게 된다. 반면에 운영하는 사업체를 오직 자원을 추출해내기위한 수단으로 치부하며 적절한 투자를 거부하는 사업자들의 경우에는 그 과정이 그리 활기차고 기쁠 수도 없을뿐더러 그 결과물도 변변치 않으리라 생각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업체를 유기체라 가정하고 미래의 목표를 세우기를 원한다면 우선 과거의 활동을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평가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비율분석법(Ratio Analysis)을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비율분석법의 장점은 외부적으로 매출의 증가를 기록한 분기를 평가할 때 내부적으로 자원의 흐름 또는 이윤의 성장 또한 정비례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많은 비즈니스 운영자들께서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문제일거라 여겨지는데 매출은 증가하는데 실질적으로 남는 게 없다면 비율분석을 한번 해 보시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독자들께서도 주위에 멀쩡한 사업체가 문을 닫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그 사업체를 분석해보면 아주 탄탄한 매출기반을 갖고 있지만 자원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또는 그 자원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하여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으로 분석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흑자도산(Bankruptcy in Black)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업체가 흑자를 낼 정도로 운영이 잘 되면서도 유동자금의 흐름에 문제가 있어서 도산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과거의 분석을 통해 사업체의 건강정도가 진단이 되었다면 이제 목표를 세워야 할 때이다. 자산의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매년 직전 회기연도를 분석하여 예산을 세우고 매 분기마다 목표 달성수치를 정해놓고 지속적인 관찰을 하게 된다. 물론 경제기상도에따라 해당 예산을 회기 중에도 수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예산을 세워두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성공학자들의 공통된 조언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목표의 시각화라고 한다. 오랜 경험으로 이미 머릿속으로 모든 목표가 세워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필자는 그분들께 좀 더 구체적인 시각화를 조언한다. 간단하게는 연필과 종이를 꺼내놓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가능치를 직접 적어놓고 사업장에 붙여놓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린다. 물론 제일 좋은 방법은 회계사와 함께 예산을 작성해서 매분기마다 분석을 하는 것이다.

매 분기마다 분석을 하며 상황에 따라 예산 또는 목표에 대한 적절한 수정을 가하며 얻게 되는 또 하나의 장점은 세금의 영향을 미리 예측하여 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금보고기간동안에 종종 엄청난 액수의 세금을 납부하게 된 사업자들이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름대로 이런저런 방법을 조언해드리지만 결국 이미 늦었다고 말씀드린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세금폭탄을 예측해주지못한 회계사의 책임도 있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사업운영 책임자인 본인이 부담해야한다. 사업을 운영하며 최고의 사업체로 성장시켜야겠다고 목표를 세웠다면 최선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했어야 했다. 성공을 꿈꾸며 얘기하는 사업자들은 많지만 정작 그들의 행보가 모두 일치하지는 않는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가 아니라 어제보다 더 낳은 오늘이 되길 바란다.